
<2019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김초하 아티스트>
지난 2019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의 개막콘서트에서 피아노 솔로로 무대에 올랐던 멘티 김초하 양과 그녀의 메이트 이다영 양, 그리고 김초하 양의 어머니(이현주씨)를 만나봤습니다!

<김초하 양(멘티)와 이다영 양(메이트)>
※ 스페셜 뮤직&아트페스티벌에서 메이트는 무엇인가요?
멘티인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1대1로 매칭이 되어 페스티벌 기간동안 함께 다니고 같이 자며 멘티가 원활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메이트는 자원봉사 개념으로 특별한 보상 없이 100% 자발적 지원자로 모집이 됩니다.
(이다영-메이트)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와 준 초하언니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초하와 다영 양은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지만, 직장동료인 어머니들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그래서 다영은 초하의 메이트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친해지기 위해 먼저 다가선 건 바로 초하였습니다. 활발한 성격인 초하는 적극적으로 다영에게 다가갔고 좋아하는 드라마와 방탄소년단 얘기를 하며 가까워 졌습니다. 다영이 좋아하는 피아노곡을 초하가 연주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다영 메이트가 좋아하는 곡을 연주해주는 김초하 멘티>
피아노에 대한 뜨거운 열정
초하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는 이내 금방 지겨워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4학년이 되어 우연히 참가하게 된 시골 피아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초하의 어머니는 “아이가 당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어요.” 이를 계기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키워갔던 피아노를 향한 열정은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꿈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부모님은 장애가 있는 딸이 다른 학생들과 기숙 생활을 하는 것이 걱정되어 처음엔 반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하의 열정을 이기지 못한 어머니는 아이의 꿈을 응원해주기로 마음을 바꾸고 이때부터 초하의 예고 입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아이를 예고에 보내려고 하는지? 라는 강원예고 교장 선생님의 물음에 어머니는 “부모님의 역할은 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문을 두드려주는 것으로 생각해요.”라고 답하며 예고 입학 오디션 기회를 얻어내게 됩니다. 초하는 열심히 노력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입학 할 수 있었습니다. 의미 있는 것은 초하의 입학 이후 강원예고에서는 장애인 특례입학제도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초하가 예고에 정말 입학 될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이제 다른 장애인 친구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을 줄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김초하) “사람들의 선입견과 편견이 음악을 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었어요.”
초하가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으로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만큼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예체능을 하는데 필요한 돈과 정보력도 어려움으로 작용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들의 '장애인 특례입학생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어려운 환경 속 어머니를 위로했던 것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대사였다고 합니다. ‘잘난 사람들 속에서 보란 듯이 잘 살아가고 있다’라는 대사였죠.
“장애는 극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의 삶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치열하게 열심히 살고 있어요. 정말 보란 듯이 잘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초하양의 어머니와 초하>
스페셜 뮤직&아트페스티벌을 통한 발전
초하가 처음 뮤직&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은 제1회 2013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페스티벌 기간 저명하신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폐막공연에서 피아노 솔로 연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무대를 통해 초하는 한 번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하 어머니는 2013, 2014년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후, 2019년 행사 때까지 초하를 뮤직페스티벌에 참가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2년 동안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다른 친구들도 받아야 한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초하 어머니는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같이 연주하는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합주를 하고, 성장하고 그 결과 아부다비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렇기에 더더욱 다른 친구들도 좋은 기회를 접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어요.”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초하는 2019년 3월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9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앙상블‘이라는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팀으로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2019 아부다비 페스티벌 앙상블에서 피아노 연주 중인 김초하 아티스트>
2019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을 마치며..
김초하 양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장애인 친구들과 친해지고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특히 국제무대이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는데, 통역을 잘하는 다영이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페스티벌을 통해 발전한 것은 초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메이트 다영도 “장애인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를 주는 이 페스티벌은 저에게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많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뮤직&아트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초하는 ‘GOOD’이라고 이야기했으며, 다영은 ‘우리’라고 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줬습니다.

<김초하 양(멘티), 이다영 양(메이트)과 인터뷰하는 모습>
유명한 피아니스트보다는 교육자의 삶을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초하의 앞으로 음악적 목표는 대학원에 진학하여 더욱 심도있게 음악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하여 뮤직아트페스티벌에 교육자로 참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초하는 “피아니스트로 내가 주목받는 것도 좋지만 교육자로서 배운 것들을 나누고, 받았던 도움을 베풀고 싶다“라고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김초하 양이 피아노 솔로 무대를 시작하기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